첫 마라톤, 서두르면 다치는 이유
마라톤을 인생 첫 러닝 목표로 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인구의 1% 미만만 완주한다는 통계가 오히려 도전 욕구를 자극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답은 한결같습니다. 가능한 목표이되, 서두르면 안 되는 목표라는 것. 이번 글은 새 러너를 위한 페이스 잡는 법과 첫 마라톤 24주 설계를 정리한 기록입니다.
페이스, 느리게 시작하는 것이 전부다
새 러너의 가장 전형적인 패턴은 ‘빠르게 시작해서 점점 처지는’ 것입니다. 처음 3분의 불편함을 ‘더 밀어야 할 신호’로 오해하기 때문입니다. 올림픽 예선 출전 경력이 있는 코치 줄리아 루카스는 “생각보다 훨씬 느리게 시작하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엘리트 시절에도 런을 시작할 때보다 분당 1마일 이상 빠르게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흥분은 런 중반으로 미뤄두는 것이죠.
첫 한 달은 호흡이 최고의 지표입니다. “호흡이 빨라지기 시작하면 걷고, 회복되면 다시 달리는” 반복입니다. 같이 달리는 사람이 있다면 완전한 문장으로 대화가 가능한 강도, 혼자라면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강도면 충분합니다. GPS 데이터는 참고만 하세요. 날씨, 코스, 수면, 스트레스에 따라 같은 강도여도 숫자는 매일 다릅니다. 숫자와 호흡이 충돌하면 언제나 호흡을 믿으라는 게 코치들의 공통 조언입니다.
대부분의 달리기는 존2 강도로. 심장과 폐보다 뼈, 힘줄, 인대가 적응하는 데 더 오래 걸리니 서두르면 부상만 옵니다. 속도를 붙이고 싶다면 스트라이드(10초 가속)를 런 마지막 12마일에서 68회, 주 1회부터 시작하세요.
폼은 ‘완벽’이 아니라 세 가지 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 착지 방식. 발가락 착지를 의도적으로 강요하면 종아리에 과부하가 와서 오히려 다칩니다. 새 러너가 신경 쓸 것은 셋입니다.
- 자세: 구부정한 등과 앞으로 나온 머리는 허리 통증의 지름길. 가슴에 줄이 연결되어 앞으로 끌려간다고 상상하면 가슴이 자동으로 올라옵니다
- 케이던스: 힐 스트라이크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매 걸음 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같아 속도가 안 붙습니다. 분당 스텝 수를 5
10% 올리면 발이 앞으로 나가는 대신 아래로 내려옵니다. 메트로놈 앱을 쓰거나 30초간 왼발 착지 횟수를 세어 12회 늘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 보조 운동: Y 레이즈, 풀 어파츠, 루마니안 데드리프트로 등과 어깨를 세우고, 발가락·중족 착지 러너는 런 후 종아리 스트레칭. 근력은 주 3회면 충분합니다
첫 마라톤, 훈련 시작 전에 필요한 시간
첫 마라톤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발도, 플랜도, 목표 페이스도 아닌 시간입니다. 초보자용 플랜조차 ‘어느 정도의 기초 체력’을 전제로 합니다. USATF 코치 윌 볼드윈은 진짜 초보자에게 훈련 시작 전 2개월을 ‘움직임에 익숙해지는’ 기간으로 쓰고, 이후 16~24주 플랜에 들어갑니다. 합치면 총 6개월. 초보 러너일수록 부상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 이 시간은 아깝지 않습니다.
기준은 간단합니다. 걷기든 조깅이든 60분을 쉬지 않고 움직일 수 있으면 표준 초보자 플랜을 시작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볼드윈의 24주 제로 투 마라톤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 구간
내용 |
|---|---|
| 12주
걷기만 |
| 310주
런/워크 인터벌, 점진적 증가 |
| 11주~
첫 연속 런 25분 (아주 가볍게) |
| 전체
3주 로드 + 1주 회복(다운 주) |
| 피크
1820마일(약 2932km) 장거리 |
강도는 숫자가 아니라 척도로 관리합니다. 이지 런은 10점 만점에 5 이하(대화 가능), 마라톤 페이스는 6, 임계 페이스는 7(짧은 문장만 가능)입니다.
대회 전에 연습할 것들
- 완벽주의 버리기: 24주 중 누구도 플랜을 100% 지키지 못합니다. 23주, 22주도 충분히 훌륭합니다. 놓친 런을 몰아서 메우지 마세요
- 연료 연습: 마라톤 중 시간당 60~90g 탄수화물이 목표지만, 15g부터 시작해 60분 이상 런에서 서서히 늘립니다. 소화기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 레이스 전 레이스: 대회 당일 루틴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6개월의 목표 마라톤보다 지역 10K에서 실수하는 게 낫습니다
- 출발은 느리게: 목표 4:30이라면 4:40~4:45 페이스 그룹에서 출발하세요. 몇 마일 후에 따라잡는 것이 초반에 터지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첫 마라톤의 진짜 기록은 완주 시간이 아니라 부상 없이 훈련을 끝까지 마친 여부입니다. 6개월은 깁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쌓이면 출발선에 서는 순간, 26.2마일이 두렵지 않습니다.
📚 참고 자료: 5 Simple Ways to Master Pacing as a New Runner · The Runner’s World Guide to Running Form: New Runner · Want to Run Your First Marathon? Experts Reveal the Most Important Tip to Make Training Successful · The Training Plan That Takes You From Walking to Your First Marath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