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이 10월 10일 하와이 코나에서 열립니다. 올해 코나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남녀가 같은 날, 같은 코스에서 함께 달리는 대회입니다. 출전 명단이 확정된 가운데, 남은 열흘 동안 팬들이 주목하는 이야기 세 갈래가 뚜렷합니다.

니브, 같은 해 70.3·코나 더블에 도전

가장 뜨거운 화두는 테일러 니브(미국)의 더블입니다. 니브는 9월 12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 아이언맨 70.3 세계선수권에서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같은 해에 70.3 세계선수권과 코나 월드챔피언십을 모두 제패한 선수는 지금까지 네 명뿐입니다. 니브가 코나까지 정상에 서면 다섯 번째 주자가 됩니다. 2024 파리 올림픽과 70.3 무대를 오가며 완성도를 높여 온 만큼, 풀코스에서의 지구력이 관건입니다.

매튜스, 세 번의 준우승 넘어설까

케이트 매튜스(영국)는 코나에서 세 번(2022·2024·2025)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올해는 70.3 세계선수권에서도 니브에 이어 2위였습니다. 세계 최정상급 러너로 꼽히지만, 코나에서는 마지막 한 걸음이 늘 모자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첫 정상에 오르면, 그는 준우승 징크스를 끊고 커리어의 정점을 찍게 됩니다.

블룸펠트의 설욕과 디펜딩 챔피언의 공백

크리스티안 블룸펠트(노르웨이)는 2024년 코나에서 보급과 페이스 관리 실수로 정상 경쟁에서 밀렸던 기억을 안고 돌아옵니다. 여기에 지난해 세계챔피언 캐스퍼 스토르네스(노르웨이)가 9월 24일 하와이 훈련 중 돌풍에 넘어져 쇄골과 요추를 다치며 결장합니다. 노르웨이 삼총사의 한 축이 빠지면서 판도가 한층 열렸습니다.

'코스 경험' 신화, 데이터는 뭐라 말하나

코나를 앞두고 눈에 띄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트라이애슬론 데이터 분석가 토르스텐 라데는 코나 프로 출전 선수들의 기록을 뜯어보며, "코스 경험이 우승을 좌우한다"는 통념을 반박했습니다. 여러 번 코나를 뛴 선수라도 성적이 꾸준히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익숙함보다 당일 컨디션과 전략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해석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명확합니다. 니브가 역사에 이름을 남길지, 매튜스가 마지막 한 걸음을 넘을지, 블룸펠트가 코나에서 명예를 회복할지입니다. 국내 팬들도 새벽 중계로 이 장면을 함께 지켜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