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트라이애슬론이 9월 21일 일본 아이치현 가마고리 트라이애슬론 경기장에서 열린 혼성 릴레이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남녀 개인전과 혼성 릴레이에서 모두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며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혼성 릴레이, 62초가 갈랐습니다
한국은 김혜랑(전북원스포츠단), 김태기, 정혜림, 박상민으로 팀을 꾸려 9월 21일 오전 열린 혼성 릴레이 결선에 나섰습니다. 1주자 김혜랑부터 마지막 주자 박상민까지 줄곧 3~4위권을 지키며 메달을 노렸지만, 1시간 28분 27초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쳤습니다. 3위 홍콩(1시간 27분 25초)과의 차이는 1분 2초였습니다.
금메달은 1시간 25분 54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은 중국이 가져갔고, 개최국 일본이 1시간 26분 45초로 은메달, 홍콩이 1시간 27분 25초로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남자 2명과 여자 2명이 짧은 구간을 번갈아 소화하는 릴레이는 주자마다 전환 속도와 페이스 배분이 승부를 가르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도 메달 경쟁에서는 치명적입니다.
개인전에서도 메달은 없었습니다
남자 개인전은 9월 20일 치러졌습니다. 개최국 일본의 호조 다쿠미가 중국의 장시루이를 9초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호조는 수영에서 우즈베키스탄 선수와 공동 선두 그룹에 3초 뒤진 채 따라붙은 뒤 사이클에서 앞그룹을 이끌었고, 달리기 5km를 14분 51초에 끊었습니다.
한국은 박상민이 12위, 김태기가 15위에 자리했습니다. 박상민은 수영 구간에서 가장 먼저 물에서 나오는 등 초반까지 선두권을 지켰지만, 달리기에서 순위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짧은 스프린트 경기에서 후반 달리기 힘이 순위를 갈랐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중국의 린신위가 22초 차 여유 있게 우승했습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였던 린신위는 이번에는 금메달로 색을 바꿨고, 같은 중국의 황안치가 2위, 일본의 하야시 마나미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의 정혜림은 6위에 올랐습니다.
두 장의 올림픽 출전권은 일본과 중국으로
이번 대회 트라이애슬론 남녀 개인전 우승자에게는 2028 LA 올림픽 출전권이 각각 주어졌습니다. 올림픽 출전권 제도가 바뀌면서 대륙별 대회 우승자에게 출전권을 부여하는 방식이 도입된 결과입니다. 이로써 남자부 우승자 호조 다쿠미가 일본에, 여자부 우승자 린신위가 중국에 LA 2028 출전권을 안겼습니다. 개최국 미국과 세계 혼성 릴레이 선수권 우승국 프랑스에 이어, 일본과 중국이 각각 세 번째와 네 번째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나라가 됐습니다.
한국이 남긴 과제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릴레이 모두 메달권 문턱에서 멈췄습니다. 혼성 릴레이는 주자 교대 지점에서의 빠른 전환과 구간별 페이스 설계가 승부를 가르는 종목인 만큼, 다음 국제 대회를 앞두고 전환 훈련과 후반 달리기 지구력이 핵심 과제로 남았습니다.
한국 트라이애슬론은 10월 24~25일 경남 통영에서 열리는 월드 트라이애슬론 컵에서 다시 국제 무대를 맞이합니다. 아시안게임 노메달의 아쉬움을 홈 대회에서 어떻게 풀어낼지 지켜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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