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언맨 프로 시리즈가 오는 10월 10일 하와이 코나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립니다. 올해 프로 시리즈는 시즌 최종전인 코나의 결과에 따라 우승자가 뒤바뀔 수 있는 구도여서, 상금과 타이틀을 둘러싼 계산이 치열합니다. 코나 우승자에게는 6,000점이 주어지며, 각 선수의 최고 5개 대회 성적이 시리즈 점수로 합산됩니다.

보너스 풀 23억 원, 우승자에게 약 2억 7,400만 원

프로 시리즈 연말 보너스 풀은 총 170만 달러로, 한화로 약 23억 원 규모입니다. 우승자에게는 보너스 20만 달러, 약 2억 7,400만 원이 돌아갑니다. 2위 13만 달러(약 1억 7,800만 원), 3위 8만 5,000달러(약 1억 1,600만 원)가 이어지고, 10위까지 총 130만 달러가 배분됩니다. 시리즈 순위에 따라 코나 레이스 안에서도 순위 다툼이 한 번 더 벌어지는 셈입니다.

여자부 — 필리프와 뢰브세트의 61초 승부

공식 순위에서는 로라 필리프(독일)가 1만 7,179점으로 1위, 솔베이 뢰브세트(노르웨이)가 1만 4,999점으로 2위입니다. 그러나 이 순서는 다섯 경기를 모두 채운 필리프와 네 경기만 소화한 뢰브세트의 차이를 반영한 것입니다. 코나 결과를 최고 성적 기준으로 다시 계산하면 뢰브세트가 1만 4,999점으로 앞서고, 필리프는 1만 4,938점으로 61점 뒤집니다.

두 선수가 모두 완주하고 1시간 이내에 들어온다면, 필리프는 뢰브세트를 61초 이상 앞서야 시리즈 타이틀을 가져갑니다. 반대로 필리프가 부진하거나 완주하지 못하면 뢰브세트가 여유를 갖습니다. 3위 마르타 산체스(스페인, 1만 4,515점) 이하 선수들은 격차가 커 역전 가능성이 낮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캣 매튜스(영국)는 올해 초 아이언맨 텍사스에서 타이어가 찢기는 사고로 시리즈 3연패가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매튜스는 대신 챌린지 로스에 출전하며 시즌을 조정했습니다. 그만큼 올해는 새로운 여자부 시리즈 챔피언이 탄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남자부 — 스톨네스가 유리, 블루멘펠트는 추격

남자부 공식 순위는 크리스티안 블루멘펠트(노르웨이)가 1만 7,124점으로 선두입니다. 맷 핸슨(미국) 1만 6,744점, 트레버 폴리(미국) 1만 6,689점이 뒤를 잇습니다. 다만 상위 선수들이 이미 다섯 경기를 채운 상태여서, 코나 결과를 반영한 최고 4개 성적 기준으로 보면 판도가 달라집니다.

이 기준에서는 디펜딩 세계 챔피언 카스페르 스톨네스(노르웨이)가 1만 5,032점으로 1위입니다. 스톨네스는 코나에서 얻는 점수가 전부 합산되는 이점이 있어, 우승하지 않더라도 선두를 지킬 수 있습니다. 마르턴 반 리엘(벨기에)이 1만 4,872점으로 160점 차 2위, 요나스 숌부르크(독일)가 1만 4,678점으로 3위입니다.

블루멘펠트는 최고 4개 기준 1만 4,624점으로 408점 뒤입니다. 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코나에서 스톨네스보다 6분 48초 이상 앞서야 하는 계산이 나옵니다. 다섯 경기를 채운 덕분에 코나에서 부진해도 1만 7,124점이 남는 안전판은 있지만, 그마저도 스톨네스가 1시간 5분 이내에 들어오면 뒤집힙니다.

코나 레이스 안의 또 다른 레이스

프로 선수 대부분은 시리즈 보너스보다 코나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꼽습니다. 그래도 순위가 근접한 선수들 사이에서는 완주 직전까지 초 단위 계산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블루멘펠트가 2022년 이후 메이저 타이틀이 없다는 점, 필리프가 코나에서는 아직 정상에 서지 못했다는 점도 이번 레이스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10월 10일 코나 레이스는 3.8km 수영, 180km 사이클, 42.2km 마라톤으로 치러집니다. 시리즈 타이틀은 단순히 가장 빠른 선수가 아니라, 한 시즌을 가장 꾸준히 달린 선수에게 돌아갑니다. 초 단위로 갈리는 마지막 계산이 어떤 결말을 낼지 지켜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