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폰테베드라에서 열린 2026 세계 트라이애슬론 선수권 시리즈(WTCS) 그랜드 파이널 남자부에서 맷 하우저(호주)가 우승했습니다. 시리즈 선두로 출전한 바스코 빌라사(포르투갈)는 0.08초 차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그만큼의 포인트를 확보하며 생애 첫 세계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0.08초가 갈랐던 결승선
두 선수는 같은 기록 1시간 39분 31초를 받았습니다. 다만 결승선을 먼저 끊은 쪽은 하우저였습니다. 디펜딩 챔피언인 하우저는 이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시즌 전체 타이틀은 354점 앞서 있던 빌라사에게 돌아갔습니다. 빌라사가 5위 안에 들면 타이틀이 확정되는 상황이었고, 그는 준우승으로 그 조건을 넉넉히 채웠습니다.
수영에서 갈린 몇 초
수영에서는 헝가리 듀오 마르크 데바이와 마르톤 크롭코가 16분 50초로 초반을 이끌었습니다. 하우저는 4위, 빌라사는 19위로 물에서 나왔습니다. 상위권과의 차이는 몇 초에 불과했지만, 이 차이가 이후 전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13명 브레이크와 추격 그룹
사이클 첫 바퀴에서 13명의 선두 그룹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하우저와 빌라사, 리카르두 바티스타, 도리안 코냉, 사이먼 베스터만 등이 포함됐습니다. 반면 알렉스 이(영국), 헤이든 와일드(뉴질랜드), 모건 피어슨 등은 후방 추격 그룹에 묶여 중반에는 거의 1분가량 뒤처졌습니다. 추격 그룹은 9바퀴 중 6바퀴 지점에서 30초 차까지 좁혔지만, 다시 벌어지며 T2에 48초 뒤진 채 들어왔습니다.
이의 추격과 마지막 스프린트
러닝에서는 하우저, 빌라사, 바티스타가 앞서 나갔습니다. 후반 3km 지점에서 이가 빠르게 따라붙어 선두 그룹은 네 명이 되었습니다. 이는 바이크에서 40초를 뒤진 뒤 따라잡은 것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나란히 달렸고, 결국 스프린트에서 하우저가 빌라사를 0.08초 차로 앞섰습니다. 이는 경기 3위를 차지했고, 바티스타는 4위로 시리즈 종합 3위에 올랐습니다.
빌라사의 소감
빌라사는 "마지막까지 함께 달린 바티스타와 세계 1위와 3위를 했다는 게 꿈만 같습니다. 올해는 쉽지 않은 한 해였습니다. 두 달 가까이 레이스를 쉬었고, 그것은 제 선택이었습니다. 수영 첫 바퀴는 힘들었지만 저를 믿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우저는 이번 시즌 세 번의 우승으로 빌라사를 끝까지 추격했지만, 알게로와 웨이하이에서의 낙차가 결국 순위 싸움에서 발목을 잡았습니다.
다음 무대는 통영
이 대회를 끝으로 2026 WTCS 시즌이 마무리됐습니다. 남자부는 빌라사, 하우저, 바티스타 순으로 시즌을 정리했고, 여자부에서는 카산드르 보그랑이 5전 전승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국내 팬들은 다음 달 10월 24~25일 경남 통영에서 열리는 월드 트라이애슬론 컵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다시 볼 수 있습니다.
하우저가 보여준 마지막 스프린트와 빌라사의 시즌 운영은 한 경기의 승패와 시즌 타이틀은 다르다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대회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한 번의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계획을 지키는 힘이 결국 순위를 만든다는 점을 기억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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